[인간 본성의 법칙] 저자 로버트 그린 / 역자 이지연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인간 행동의 작동 원리로 인생의 부정적인 패턴 깰 수 있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인간의 본성은 자신의 지극히 내면적인 힘의 영향을 받는다. 평범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모습이 공존하기도 하고 평온할 때도 있지만 날카로움을 드러내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내면 깊숙하게 존재하는 힘의 상호작용속 인간세상에 적응하는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터특해 온 반증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간이라는 종이 500만 년에 걸쳐 진화하는 동안 뇌 구조가 특정한 방식으로 굳어져 오는 구성방식대로 인간 감정 처리도 영향을 받아 왔다. 

저자 로버트 그린의 신간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는 인간이라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특정한 종을 잔인하리만큼 현실적으로 파헤쳐 놓았다. 이 책이 더없이 신중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본성을 단순히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속에 긍정적으로 투영하는 방식을 상세하게 모색했다는 점이다. 감정적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부터 자제력을 키우는 방법, 통찰력을 제공하는 공감능력을 개발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인간이라는 탈 뒤에 숨은 실체를 간파하는 방법까지 기술하고 있다. 인간관계 속에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 발전시켜 나가는 지혜를 얻는 방법부터 대세를 따르는 순응방식에서 자신의 목적의식을 개발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열하기도 했다.

저자는 인간의 삶 속 ‘관계’라는 테두리에서 혼란에 빠지는 비일비재한 상황에 무방비한 상태로 지속되는 상황을 짚어주기도 한다. 가장 먼저 저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면 자신을 자극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책에서는 역사적 인물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내면의 충동과 동기를 읽어내는 18가지 법칙을 제시했다. 불가사의하고 복잡하며 흥미로운 존재인 인간을 전제로 일정하게 불편한 양상을 띄는 인간 행동의 작동 원리를 알게 된다면 인생의 부정적인 패턴을 깨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인간 행동의 패턴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행동 양상의 법칙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면서 철저한 증거에 입각해 인간 본성을 탐구했다. 

저자는 “우리는 내 행동이 대부분 의식적이고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여러 힘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내 생각과 기분 등 내면의 힘에 지배당한 결과물일 뿐이다. 책은 이처럼 내 감정을 움직여 특정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힘의 실체인 ‘인간 본성’을 논한다. 이는 특정 관점이나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심리학, 과학, 철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밝혀진 ‘증거’에 기초한 것이다. 칼 융의 연구에서는 우리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연구를 통해서는 수만 년 전 우리의 선조 때부터 존재해 온 공격성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쇼펜하우어의 시기심 실험을 통해서는 인간의 가장 사악한 감정인 샤덴프로이데(남의 불행을 보고 느끼는 기쁨)를 엿볼 수 있다" 고 밝혔다.

저자는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전쟁의 기술이라는 책을 베스트셀러로 등극시키면서 전 세계적으로 포진돼 있는 독자들에게 현실을 돌파하는 지혜를 깨우쳐 주는 멘토이기도 하다. 특히 저자의 ‘권력의 법칙’은 현대판 ‘군주론’으로 평가되어 출간되자마자 17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마스터리의 법칙’, ‘50번 째 법칙’등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