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2 제1공원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전남 화순의 한 물놀이장 원통형 미끄럼틀을 이용하던 10살 어린이가 중간에 끼는 사고로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40분경 화순군에 위치한 한 물놀이장 원통형 미끄럼틀을 타던 A(10)양 등 3명이 중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구조에 나선 남성과 안전요원에 의해 2명은 구조됐지만 A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미끄럼틀은 원통형 구조로 50m 정도 길이이며 사고는 15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두 번째 어린이가 튜브와 함께 미끄럼틀을 타던 중 중간에 껴 몸만 빠져나왔으며 A양은 세 번째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미끄럼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혀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어린이 2명이 더 내려왔으며 다음 차례 성인 이용객이 다급한 소리를 듣고 안전요원에게 알린 뒤 구조에 나섰다.

경찰은 A양이 미끄럼틀에서 흐르는 물이 튜브 등에 막혀 차오르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끄럼틀에서 튜브가 껴 몸만 나온 어린이들이 안전요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물놀이 시설의 안전요원들은 아르바이트생으로 특별한 자격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물놀이 시설 운영자와 안전관리자, 안전요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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