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대 대상…보조금 지원액 16만원→20만원 인상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10년 이상 된 낡은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가정용보일러 363만대 중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대를 2022년까지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전면 교체해 난방분야 미세먼지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낡은 보일러 90만대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연간 7155만㎥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서울시 12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또 90만대가 모두 교체되면 서울시 전체 가정용보일러에서 연간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20%(1802t/년), 30년생 소나무 2607만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17만2043t/년)과 맞먹는 대기오염 배출물질 저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시 보조금을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고 지원 대상을 당초 1만2500대에서 5만대로 늘린다.

시는 그간 건물주가 서울시민인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왔지만 앞으로는 건물주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건물이 서울시에 있으면 모두 지원한다.

보조금 지급절차가 개선됐다. 기존 보조금 지급대상 신청과 결정통보 등 2단계 절차를 생략하고 친환경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한 후에 보조금 지급 요청서만 관할구청에 접수하면 설치 확인 후 보조금이 지급된다.

신청자는 구비 서류를 갖춰 관할구청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전자우편 포함)으로 보조금 지급요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단 신청서 접수 시 기존 설치(철거예정)된 보일러 사진과 제조명판 표시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시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 홍보반을 편성해 준공된지 10년이상 경과된 대단지 중심 아파트 122개단지 28만세대를 직접 관리한다.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6개사 177종(㈜경동나비엔 30종, ㈜귀뚜라미 20종, 대성쎌틱에너시스㈜ 11종, 린나이코리아㈜ 101종, 롯데알미늄(주)기공사업본부 8종, ㈜알토엔대우 7종)이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인 만큼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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