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진행 
21개팀 선정해 2020년에 조성

영등포역 외관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영등포역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도시재생을 통한 영등포·경인로 일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영등포역 공공공간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영등포역은 1890년대 경인선, 경부선 개통 이후 철도교통, 산업화의 중심지였다. 1990년대 민자 역사 개발이후 상업중심으로 변화됐다. 

지난해 1월 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민자역사 중 최초로 영등포역사에 대한 국가귀속을 완료했다. 지난 30년간은 민자역사를 직접 개발한 롯데역사㈜가 올해까지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백화점 등 영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영등포역이 공공역사의 지위를 확보하기 때문에 롯데역사㈜는 공간 운영권만 갖게 된다. 

이에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영등포역사를 철도역사로의 상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시는 영등포역사 내외의 공공공간을 활용하거나, 주변 산업과의 연계 등 지역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공모내용은 영등포역사 내 공공공간(약 600㎡)과 공개공지 등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담으면 된다. 영등포역 입면 디자인 개선 방안 및 주변 연계방안도 제시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이 보완·구체화해 향후 기존 협의주체(서울시, 영등포구,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및 신규사업자와 협의해 공간계획(안)에 반영한다.

시는 내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영등포역의 지속적인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데에도 참고할 예정이다. 

공모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서와 작품설명서를 작성해 다음달 23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결과는 다음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21팀을 선발해 총 1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시재생포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결과 등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에 마련한 공공공간은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영등포역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도시재생 거점 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에 영등포역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공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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