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와 영문 번역본 나란히 실린 ‘저녁의 고래’ 펴내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경남대학교 석좌교수인 정일근 시인은 최근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읽을 수 있는 국내 첫 한영대역 신작 시집 ‘저녁의 고래’를 출간했다.

정일근 석좌교수의 ‘저녁의 고래’ 표지.     © 경남대학교 제공
정일근 석좌교수의 ‘저녁의 고래’ 표지. © 경남대학교 제공

이번 시집은 아시아출판사에서 펴내고 있는 ‘K-포엣’ 시리즈 중 하나로, ‘K-포엣’ 시리즈는 한국문학 번역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시를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정일근 석좌교수의 신작 시집 ‘저녁의 고래’에는 총 20편의 신작시와 시인 노트, 시인의 세계를 알려주는 에세이, 해설 등이 실려 있으며, 시대와 권력으로부터 핍박받은 자에 대한 동변상련과 생명·생태·평화를 화두로 노래하는 시인의 서정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책 양 페이지에는 한국어와 영문 번역본이 나란히 실려 있어 국내 독자뿐만 아니라 해외 독자들까지 시인의 생각과 문학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끔 했다.

시집의 번역에는 오랫동안 한국문학에 애정을 갖고 나희덕 시인의 ‘야생사과’와 허수경 시인의 ‘허수경 시선’ 등의 작품을 번역해 온 지영실, 다니엘 토드 파커 부부가 번역을 맡았으며, 신작 시집은 추후 미국 아마존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정일근 석좌교수는 경남대학교 출신으로 대학 재학 중인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바다가 보이는 교실',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등 12권의 시집과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지훈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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