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뉴시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하루로는 모자라다며 3일간하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하루 청문회로는 모자를 것 같아 3일의 청문회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조국펀드 의혹과 사립학교 법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한 의혹, 딸에 대한 논란이 있다. 여기에 조 후보자와 여당은 청문회를 열면 이야기하겠다며 고장 난 녹음기 틀 듯 말한다”며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3일 이내 기간 동안 하게 돼 있다.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은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해왔던 것”이라며 “3일간 해야만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될 것이다. 여당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제안을 받아달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를 해도 빠르게 할 수 있는 게 9월 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후보자 청문회와도 가급적 겹치지 않아야 검증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 또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는 청문회만 열리면 모든 걸 밝히겠다고 한다. 청문회 날을 기다리는 건 우리 야당인데 오히려 후보가 큰 소리 친다”며 “모로 굴러도 하루만 때우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제 하루 만에 나온 언론사 단독보도가 총 38건이다. 그동안 나온 의혹을 다 합치면 청문회 날 제목만 읽어도 하루해가 질 판”이라며 “현행법으로도 가능하다. 국무위원의 경우 그간 하루씩 해왔지만 그건 통상의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후보도 그동안 할 말 많다고 했으니 오히려 환영할 것이다. 청와대나 여당도 떳떳하다면 3일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만약 이 안을 거부하고 하루만 고집한다면 앞으로는 공정이니 정의니 입에 담지 말라”며 “그럼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과 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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