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3일 장외투쟁을 예고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이번에 국회를 포기하고 장외투쟁에 나갈 거면 제1야당 포기 선언을 하고 나가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외교·안보·경제로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제1야당이 국회에서 해야 할 산적한 일을 포기하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은 스스로 제1야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헌법과 법이 정한 검증절차, 인사청문회는 날짜도 잡지 않고 있다”며 “8월 말까지 연장된 정개특위, 사개특위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막무가내로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를 향해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자는 것이냐”며 “그러면서도 장외투쟁을 강행한다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황 대표는 ‘한국당의 구국집회에 분노한 국민이 많이 참석할 것’이라 했는데, 한 쪽 눈으로만 보지 말라. 분열의 정치를 부추기지 말라”며 “더 많은 국민이 한국당에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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