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응 파워콤 사장이 영업개시 20일만에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재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7일 파워콤과 데이콤이 상호접속 협정을 위반했다며 ‘신규고객 모집금지’ 제재조치를 가한 것. 이로 인해 파워콤은 문제해결시까지 신규고객을 모집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파워콤-엑스피드의 박종응 사장은 지난달 초 “향후 5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올 연말까지 50만명(데이콤 가입자 포함), 내년 말까지는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며 의요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품권 제공’ 및 TV공중파 광고를 전격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기존 인터넷 전용회선업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업계에선 “연말까지 50만명을 모집하겠다는 파워콤의 발표는 결국 의욕이 앞선 셈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정통부가 파워콤에 대해 2차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업계의 이목을 한몸에 받으며 파워콤 대표에 오른 박종응 사장은 LG그룹의 데이콤 인수당시 막후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경쟁자였던 삼성 등을 제친 IT전문가. 특히 그가 재경부에 몸담았던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박 사장은 재경부 출신으로 LG그룹에 입사, LG텔레콤과 데이콤 등을 거쳐 현재 파워콤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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