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5월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5월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오늘 아침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 새 무려 7차례에 거쳐 단거리 미사일 및 발사체 등을 잇따라 발사하며 무력시위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9번째 발사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 발사체의 발사지점과 고도, 비행거리 등 양국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탄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연이어 시험 발사를 통해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는 ‘신형 3종 무기세트’의 일종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이후 신형 전술유도무기,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스스로 밝힌 신종 무기를 시험 발사 단계를 거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지난 10일과 16일에 쏜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명명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구경방사포나 에어태큼스와 유사한 단거리 지대지미사일의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지금까지 각각 2번씩 발사를 했지만 수정보완을 해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선 조금 더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21일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를 추가 도입한 것에 대해 불만 의사를 표하기 위해 무력 시위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이 끝나기 바쁘게 F-35A 스텔스전투기들을 미국으로부터 또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그러한 움직임들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협상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일종의 신경전이라는 풀이도 있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끄는 동시에 미국을 향해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포함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23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대결적 자세를 버리지 않고 제재 따위를 가지고 우리와 맞서려고 한다면 오산”이라면서도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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