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내 입지와 지도력을 다지기 위해 장외투쟁 선언?
초중생들이 '자유한국당 해체' 노래 부른 이유는?
서경덕 "5년 안에 전 세계에서 욱일기를 없앨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요서울TV 주간브리핑을 진행하게 된 아나운서 정유경입니다.

일요서울TV 주간브리핑은 일요서울신문에 실린 정치, 경제, 사회 기사 중 한 주간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핫이슈만을 쏙쏙 뽑아 시청자 여러분들께 전달할 계획입니다.

좀 더 깊이 있고 색다른 시각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재미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만큼 커다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 등이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규탄 집회를 가진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 등이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규탄 집회를 가진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첫 번째 뉴스, 정치면 기사 살펴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또’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왜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할까요?

한국당은 지난 24일 광화문에서 2차 장외 집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5월 국회 복귀 이후 약 3달 만에 다시 원외로 나간 겁니다.

황 대표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장외에서만 활동했던 지난 투쟁과 달리 이번엔 원내, 원외, 정책 세 분야 전체에서 투쟁하겠다며 투지를 다졌습니다.

황 대표는 ‘관료형 인물’, ‘공안검사’ 이미지가 강합니다. 아직까지 정치 신인이죠. 국회의원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치인의 필수요소인 ‘전투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시청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래서 정치평론가들은 황 대표가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고 당내에서 자신의 입지와 지도력을 다지기 위해 장외투쟁을 선언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연 장외투쟁으로 전투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급합니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과 함께 당내 주요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친박’보다 ‘친황’ 또는 ‘비박’ 색채가 짙어진 사람들로 2기 참모진을 꾸렸는데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존 인사에 대해서는 워낙 호불호가 갈렸던 게 사실입니다. 사무총장직을 맡았던 한선교 의원,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민경욱 의원이 대표적이었죠.

사실 이분들이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아주 많이 깍아 드셨습니다.

황 대표는 김재원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유기준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장에 낙점했습니다. 새로운 사무총장으로는 박맹우 의원, 수석대변인에는 김명연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도읍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부디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지켜보겠습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인사에 대해 친박계 지지를 얻어 대표로 당선된 황 대표가 ‘빚’을 갚고 이제 본격적으로 친황계 인사를 등용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과연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4일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에서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주권방송' 유튜브 캡처]
지난 14일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에서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주권방송' 유튜브 캡처]

정치면 두번째 뉴스입니다.

초등학생‧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혹시 시청자분들께서는 이 노래를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자유한국당을 모욕‧비판하는 노랫말로 가득 찬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뭐하는 짓이냐’, ‘정치 선전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면서 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유튜브에서는 해당 영상의 댓글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대체 누가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요?

화가 난 자유한국당은 청소년을 정치선전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행사 주최 측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총 3분 분량의 영상에는 초등학생, 중학생 연령대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합창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 행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행사는 민주노총, 국민주권연대 등 52개 단체 연합체 ‘민중공동행동’이 개최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 촛불집회를 주도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의 후신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왜 행사장에서 이런 노래를 불렀을까요?

이날 행사 주제는 ‘남북공동선언 이행’, ‘한미동맹 해체’ ‘미군 없는 한반도 실현’, ‘아베 규탄’ 등 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른 ‘청소년 통일선봉대’ 학생들은 청소년 공연으로 무대에 올라, ‘자유한국당이 미국‧일본을 추종하고 매국을 일삼는다’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 주제가 아시죠?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음음, 자유한국당은 토착왜구”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뽀로로’, ‘달려라 하니’, ‘날아라 슈퍼보드’ 등 유명 만화 주제가를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쓴소리 많이 하시는 분이시죠.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한마디 했습니다.

“이 노래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친 선생과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이 아이들의 인생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나 있느냐”면서 “이 나쁜 사람들아”라고 일갈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정치 선전 도구로 사용하는 게 옳은 일일까요?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경덕 교수 [사진=황기현 기자]
서경덕 교수 [사진=황기현 기자]

이번엔 사회 기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시청자분들께서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계시나요? 혹시 유니클로 옷 입고 계시는 분 없으신가요?

올 여름 우리나라를 달구고 있는 화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입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앙심을 품고 경제 보복을 자행하자, 자발적으로 나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우리를 무시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아주 열심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일본 여행을 포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에 힘을 싣고 나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입니다.

‘한국 알리미’ ‘독도 알리미’로 잘 알려진 서 교수는 최근 욱일기 없애기 캠페인에 나서는 등 활발한 반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도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요.

서 교수는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전 국민적으로 불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에 관해 “과거 불매 운동은 몇몇 시민단체가 주도해 동참을 호소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또 실생활에서 참여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서 교수는 일본불매운동 확산에는 SNS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고 얘기 했는데요. 일본제품을 국산 대용품으로 바꾸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저도 SNS에 인증사진을 올려야겠습니다.

서 교수는 과거 불매운동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번 불매 운동은 재외동포들도 함께 했다는 점, 재밌게 즐기면서 한다는 점, 90년대 생들이 움직였다는 점 등을 들며 “이제는 불매 운동이 하나의 문화 운동으로 자리 잡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이 욱일기를 달고 참여하려하자 “우리 국방부가 ‘국민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미 전 세계에 퍼진 욱일기를 많이 없앴고, 5년 안에 전 세계에서 욱일기를 없앨 수 있을 것 같다”고 서 교수는 말했다.

우리 다같이 욱일기 없애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건 어떨까요?

일요서울TV 주간브리핑 첫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한 기사들이 시청자분들께 유익한 정보로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좀 더 깊이 있고 색다른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일요서울TV 주간브리핑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