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으로 전주형 동물복지 실현의 첫 발을 뗐다.

시는 26일 한옥마을주차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운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돌봄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가졌다.

길고양이 급식소가 운영되는 지역은 △전주시청 △완산구청 △한옥마을주차장 △전주교대 △전북대학교 등 5개소로, 설치된 급식소는 동물단체와 지역캣맘, 관광안내소 직원, 대학생 동아리 회원들이 각각 관리하게 된다.

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운영을 통해 그동안 도시 곳곳에서 길고양이의 울음소리와 쓰레기봉투 및 시설물 훼손 등으로 야기됐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주민과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돌보는 캣맘 간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시범운영을 거쳐 길고양이 급식소를 확대하는 한편, 급식소를 관리하는 돌봄 자원봉사자(캣맘)와 연계해 각 길고양이 급식소를 찾는 고양이를 일시 포획해 권역별 TNR(중성화수술)을 실시하는 등 길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올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시민과 동물들이 공존하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전담부서인 동물복지과를 신설하고,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이 곧 생명존중으로 이어져 생명경시풍조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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