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경제 국제포럼 환영만찬 참석
"의지를 갖고 끈기 있게 진행해 나가야"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8일 남북관계에 대해 "눈앞의 성과에만 목말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롯데호텔(36층 벨뷰스위트)에서 열린 'DMZ(비무장지대) 평화경제 국제포럼' 환영만찬에 참석해 "서두른다고 되는 일도 의욕만으로 풀리는 일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하나의 산이 아닌 산맥을 넘는 마음으로 지난 70년간 지속돼 온 반목의 역사로 결코 되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끈기 있게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상황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녹록치 않은 현실"이라면서도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평화경제의 실질적인 실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는 꾸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과 평양이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필요하고 절실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강을 살린 서울의 노하우가 대동강을 살리고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통해 서울과 평양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저성장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저성장 시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은 기술을 통한 혁신성장과 경제 영역의 확장에 있다. 그러나 분단은 한반도를 섬으로 만들었다"며 "그동안 한반도는 대륙으로 나아가는 길이 막혀있었고 그만큼 성장과 번영의 기회도 놓쳐왔다. 이제 한반도는 평화를 통해 대륙과 해양을 잇는 가교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와 협력의 기운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한반도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 말로 번영의 꽃을 피우고 동북아시아 평화의 토대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는 해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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