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0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제 개혁안을 표결 처리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개헌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치의 오랜 숙원이던 선거제 개혁이 첫걸음을 뗐다”며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오늘의 정치 환경을 비춰봤을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는 지난해 12월 5당 원내대표 합의사항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이에 충실한 합의안을 만들길 바란다”며 “특히 현역 국회의원 동의를 얻기 위해선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정수에서 10% 늘리는 것으로 돼 있던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다당제 연합 정치의 기초가 되는 것을 인식하고 개헌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한과 승자독식 정치 문화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 정치도 끝내야 한다. 제3당, 제4당이 건전하게 존재하고 국회 간, 정당 간 연합으로 정치적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이제 당의 이해관계에 앞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보고 선거법 개정 협상에 나서달라”며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나서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안정된 정치 체제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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