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향해 쓴소리는 했다. 유 이사장에 대해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편 들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 때문에는 청문회 준비하는 여당 의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시민씨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이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를 놓고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구경하러 온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지금 대통령과 조 후보자를 욕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들 그렇게 집회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데 대한 비판이다.
박 의원은 "유 이사장 발언은 도와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한 번에 검찰, 언론, 대학생을 다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유 이사장의 마스크 발언과 관련해 "마스크를 쓰지 말라구요? (집회 참석자들이) 엄마, 아빠한테 (공부하라고 하는데 왜 거기에 있느냐고) 혼나서 그렇다"고 꼬집었다.
그는 "유 이사장의 20대나 박용진의 20대, 지금 대학생의 20대나 피의 온도는 똑같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다"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을 '에세이'라고 표현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향해서도 "에세이라고 하면서 뭐가 문제냐고 이야기하시는 바람에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며 "조 후보자와 청문회를 준비하는 민주당 청문위원들을 더 난감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이 교육감은 22일 페이스북으로 ”조국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라고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참다못해 한마디 한다“라며 ”2010년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에 대학 입시에 사정관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입시평가에 반영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장려한 것이 학생들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보다 ‘전문적인 교육’ 경험을 쌓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습이 끝나면 실습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고 하는데 에세이의 우리말이 적절한 말이 없어서 ‘논문’이라고 부른다”라며 ”조 후보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것을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 저자는 그 따님“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도와주시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이재정 교육감, 유시민 이사장은 (민주당) 당원이 아니면서 오히려 이 상황을 잘 관리해서 청문회까지 가서 진실을 드러나게 하려는 민주당과 법사위 청문위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힘들다"며 재차 자중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