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마갑총 마갑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공동연구 기반 조성
- 마갑총 출토 마갑, 전문가 검토를 통해 올 연말 복원완료하여 내년 함안군 승마공원에서 착장한 말 선보일 예정

[일요서울ㅣ함안 이형균 기자] 경남 함안군과 국립김해박물관이 30일, 국립김해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삼국시대 마주와 마갑의 연구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공동개최했다.

마갑총 내부 노출 전경(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05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5년의 발자취 49페이지 좌상)     © 함안군 제공
마갑총 내부 노출 전경(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05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5년의 발자취 49페이지 좌상) © 함안군 제공

이번 학술대회는 조웅제 함안부군수, 오세연 국립김해박물관장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 및 지역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지난 6월 함안군과 김해박물관이 맺은 ‘마갑총 마갑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이를 통해 양 기관의 공동연구 기반을 조성코자 마련됐다.

마갑총은 함안 가야읍 말이산고분군의 북쪽 구릉에 위치한 아라가야의 고분으로 1992년 건축 공사 중 우연히 말갑옷 조각을 발견한 주민의 신고로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국내 최초로 완벽한 형태의 말갑옷이 출토돼 ‘말갑옷이 출토된 무덤’이라는 의미에서 ‘마갑총(馬甲塚)’으로 명명된 유적이다.

마갑(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05,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5년의 발자취 49페이지 우)     © 함안군 제공
마갑(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05,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5년의 발자취 49페이지 우) © 함안군 제공

고분의 조영시기는 5세기 전반으로 출토된 말갑옷은 1600년 전 아라가야의 강력한 철갑기병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 받고 있다.

조 부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마갑총의 말갑옷은 함안군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의 연구성과가 말갑옷의 정확한 복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삼국시대 마갑의 구조와 계보’, ‘가야·신라 권역 출토 마주의 구조 분석과 의미’, ‘4~6세기 중장기병 문화의 유행과 신라·가야의 대응전략’, ‘일본 후나바루 고분의 마주’, ‘함안 마갑총 출토 복원안 제시와 검토’ 등을 소주제로 전문가들의 연구발표와 종합토론 등 삼국시대 마갑·마주의 연구현황과 마갑총 복원안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다.

김해박물관 학술심포지엄 사진     © 함안군 제공
김해박물관 학술심포지엄 사진 © 함안군 제공

특히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마갑총 말갑옷의 가복원안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군 관계자는 “마갑총의 마갑은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올 연말에 복원을 완료시켜 12월 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하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함안군 승마공원에서 말갑옷을 입은 실제 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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