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내정자 [뉴시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14시간 가까이 열렸다. 야당은 ‘이념 편향성’과 관련해 한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진행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자유한국당은 한 후보자가 부적격 후보라며 자신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능력, 현안에 관해 중점을 둔 질의로 야당의 공세를 지적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진보좌파 진영은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해 심판의 역할을 해야 할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좌파의 견해를 전파시키는데 앞장서온 선수를 심판에 앉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이 같은 이념 논란에 “편향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께서 후보자에 대해서 편향된 좌파변호사라는 주장들을 하고 계시는데, 특히 특정 언론사 MBC와 관련된 소송을 많이 수임했다고 이유를 들고 있다”며 “변호사로서 특정 사건의 의뢰를 많이 받은 게 편향적이고, 중립성을 위배할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여야는 끈질긴 공방 끝에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여부를 추후에 논의키로 했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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