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산유국인 리비아 내전 위기로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1%(1.32달러) 오른 64.4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이후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 모습. 2019.04.0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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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오늘(1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최대 58원 오른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유류세율을 인하했지만, 원상복귀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는 지난 10개월간 시행됐었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5월 6일까지 유류세율을 15% 인하했다. 이후 시장과 소비자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이달 31일까지는 인하 폭을 7%로 축소했다.

유류세가 환원되면 휘발유는 현재 가격보다 ℓ당 최대 58원, 경유는 ℓ당 최대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ℓ당 최대 14원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3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8월 넷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오른 ℓ당 1494.0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둘째 주에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지난주까지 2주간 안정세를 보였지만,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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