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은 승리와 양현석
이상화와 강남의 결혼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요서울TV 이슈브리핑을 진행하게 된 최하나 아나운서입니다.

일요서울TV 이슈브리핑은 매주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일어난 핫이슈만을 쏙쏙 뽑아 시청자 여러분들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있고 색다른 시각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손혜원 의원 [뉴시스]
손혜원 의원 [뉴시스]

오늘 첫 번째 소식은 정치 뉴스입니다.

혹시 손혜원 의원이 어느당 소속인 줄 아시나요?

더불어민주당? 아닙니다. 지금은 무소속이죠. 그럼 왜 무소속이 됐는지 아시는 분?

지난 1월 목포 ‘문화재 거리’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당을 탈당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6월 손혜원 의원을 부패방지법‧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사건이 복잡합니다.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목포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작년 8월, 당시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였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소관기관인 문화재청을 관리합니다. 문화재청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문화재를 지정하는 일이죠.

그러면 문제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목포 ‘문화재 거리’의 문화재 지정은 누가 했을까요? 바로 문화재청입니다.

목포 ‘문화재 거리’는 올해 8월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확인해보니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 지정 전인 2017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 조카, 보좌관, 재단 명의로 일대 건물 10여채 이상을 샀다고 하네요.

좀 이상한 냄새가 나죠? 하지만 아직 판단은 이릅니다. 이제 첫 재판이 열렸을 뿐이니까요.

검찰은 손 의원이 문화재 지정과 도시재생사업 등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목포시의 보안자료를 취득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손 의원 측은 공개 자료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열린 첫 재판에는 손혜원 의원이 직접 출석했습니다. 기자들도 아주 많이 모였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법원을 찾아서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주실 걸로 믿고 들어간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재판장에서 손 의원은 검찰 측과 기싸움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재판장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각종 자료를 판사와 방청객에게 보여줍니다. 이날 검찰 측이 준비한 시각자료를 공개하려고 했는데 손 의원 측이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반발해 무산됐다고 하네요. 이뿐만 아니라 이날 증거채택 부분에서도 양측이 이견을 보여 향후 공방을 예고했다고 합니다.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인 손혜원 의원, 왜 자료 공개를 거부했는지...참 의아하네요?

김성태 의원 [뉴시스]
김성태 의원 [뉴시스]

정치 뉴스 두 번째입니다.

요즘 딸 가진 정치인들, 조마조마 할 거 같은데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딸 입시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는데, 이보다 먼저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죠. 바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인데요.

김 의원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어요. 그런데 1년 뒤 2012년 하반기에 대졸 공개채용 과정을 거쳐 KT 정규직이 됐죠. 정규직 전환은 모두의 꿈이잖아요? 그것도 KT라니...

그런데 문제가 드러났죠. 딸이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가 모두 끝난 시점에 공채 전형에 중도 합류했다는 거죠. 정상적이지 않아요. 게다가 온라인 인성검사 결과 불합격 대상으로 분류됐는데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정규직 전환을 대가로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전 KT회장 증인 채택을 무산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그럴 권한이 있을까 궁금한데요.

당시 김성태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이죠. 새누리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었어요. 검찰은 이 점을 주목 했죠. ‘간사’라는 자리는 국정감사 증인채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죠. 결국 검찰은 김 의원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판단한 겁니다.

물론 김성태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눈물을 흘려며 1인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첫 재판에서 김 의원이 이석채 회장을 만나 “딸이 계약직으로 있으니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이 증언을 한 사람이 누구냐. 김 의원 딸의 정규직 전환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입니다. 서 전 사장은 김 의원이 이 전 회장과 식사를 갖자고 요청을 했고 다같이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증언을 했어요. 법정에서 설마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겠죠.

재판에서 김 의원 변호인 측은 앞선 내용들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인데요. 김성태 의원이 1인 시위를 하며 흘렸던 눈물이 악어의 눈물일까요? 아니면 정말 억울해서 흘린 눈물일까요? 재판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순실 딸 정유라 [뉴시스]
최순실 딸 정유라 [뉴시스]

또 딸 얘기입니다.

최순실 딸과 조국 딸

갑자기 언론에서 두 사람의 딸이 화제가 됐는데요, 무슨 일 일까요?

지난 8월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국정농단’ 상고심 선고를 내렸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 대상이었어요.

상고심 판결이 끝나고 최순실이 썼다는 자필 진술서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으로 쓰여진 이 진술서는 변호인을 통해 대법원에 제출됐다고 하네요.

무슨 내용이 써 있나 보니. “어떤 선고가 나올지 이미 예상하고 있다” “대법원 선고가 열린다는 사실을 방송에서 보고 알았다” “대법원 선고가 국민의 여론을 또 옮겨보기 위함이고, 모든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기 위함은 다 인지하고 있을 것” 등의 말이 써 있었다고 하네요.

이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언급했다고 하는데, 교도소에서 신문과 뉴스를 아주 열심히 봤나 봐요.

최순실은 진술서에 은닉재산 의혹과 관련해 “지금도 내가 은닉재산이 있다고 부르짖는 국회의원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는데. 바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에요.

최순실은 안민석 의원에게 “한 아이의 젊은 인생을 송두리째 뺏어가고 꿈을 잃게 했는데 양심은 있는가.”라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게는 할 말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답니다.

이건 뭐 물귀신 작전인가요?

또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요. 최순실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어떠한 선고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오래기간 고통을 안겨드린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썼다고 하네요.

이 사과 진심일까요? 진심이겠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다음은 경제뉴스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데요. 이게 무슨 소리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서 이 부회장 관련 국정농단 사건을 파기 환송했습니다. 재판을 다시 하라는 얘기죠. 무죄라는 소리는 아니에요.

당초 이 부회장은 2심 재판에서 뇌물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죠. 하지만 대법원에서는 유죄로 판단했어요. 무슨 내용인지 한번 볼까요.

국정농단 사건 당시 삼성 측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 세 마리를 제공한 것,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건넨 것이 뇌물이라는 얘기에요.

말 3마리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발목을 잡힌 건데요. 대법원에서는 이 부회장이 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한 승계 작업 차원에서 말과 돈을 건넸다며 대가성을 인정한 거에요.

다행히 승마 지원 과정에서 재산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무죄로 확정됐죠. 지금 이재용 부회장 아주 많이 울고 싶을 텐데요.

문제는 2심이 다시 열려 확정판결을 받으면 이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답니다. 왜냐구요?

오는 11월 8일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이 발효가 돼요. 특가법이라고 하죠.

개정안에 따르면 5억 원 이상 규모 횡령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기업인은 특정 기간 피해기업 회사 복귀가 제한된다고 합니다.

실형의 경우 집행 종료 후 5년간, 집행유예는 종료 후 2년간 제한된다는데, 이 부회장은 뇌물액은 얼마인 줄 아세요? 총 80억 원이에요. 한마디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인거죠.

이게 끝이 아니에요. 삼성 바이오로직스, ‘쌈바’라고 부르죠. 4조5천억 원대 분식회계 사건인데 검찰은 최고책임자를 이 부회장으로 보고 수사 중이에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조작된 사건으로 보고 있다는 얘긴데 여기서도 죄가 밝혀지면 형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삼성전자의 앞날이 캄캄해 걱정이 되네요.

승리 [뉴시스]
승리 [뉴시스]

YG 관련 뉴스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연예면이 아니라 사회면에 다 자주 나옵니다.

12시간, 23시간.

이 숫자의 의미는 뭘까요? 바로 가수 승리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시간입니다. 양 전 대표는 꼬박 하루를 조사를 받았네요.

두 사람은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어요. 현재 출국금지 상태에요. 이들은 미국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원정 도박을 즐겁답니다.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뭐냐, 일명 ‘환치기’라고 부르는데, 외국에서 외화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걸 말해요. 혹시 해보신 분? 있다면 큰일 나요. 쉿~

양현석 대표는 추가 혐의가 있는데요. 지난 2014년 9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있어요.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도 이미 불구속 입건된 상태인데 이번에 같이 조사를 받았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두 사람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먼저 지난달 28일 조사를 받은 승리는 기자들에게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들어가 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고 하네요. 양 전 대표도 비슷한 반응이었다고 하는데요.

오랜시간 조사를 받아서 그런지 피곤한 표정이었던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라고 말했다는군요.

한편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된 YG 사태는 두 사람 말고도 가수 대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무슨 내용이냐. 대성이 소유한 건물에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에요. 입주 업소가 일반사업자로 등록하고 실제로는 유흥업소로 운영됐다는 얘기인데 현재는 문을 닫았다네요.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의혹들, 이게 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화 [뉴시스]
이상화 [뉴시스]

드디어 즐거운 소식 하나 나왔습니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결혼 소식 하나 알려 드릴께요.

스피드스케이팅 스타죠, 이상화 선수와 그룹 ‘MIB’ 출신 가수 강남이 드디어 결혼을 한다고 하네요.

지난달 29일 두 사람의 소속사에서는 “이상화, 강남이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이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열애설이 터진지 1년 만에 결혼 소식을 전했는데, 미리 짐작하셨던 분들 계시겠죠?

상견례는 이미 마쳤고 조용히 결혼 날짜를 잡아온 것 같은데, 결혼식은 오는 10월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다고 하는데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스타부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양 소속사 관계자는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이상화, 강남의 앞날에 따뜻한 축복 부탁드리며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만큼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한편 이상화와 강남은 지난해 9월 SBS TV ‘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저도 본 기억이 있어요. 방송에서 두 사람은 아주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아, 부럽다.

한편 강남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소식이 알려졌었는데. 지금 보니 결혼 때문이었나 보네요.

부디 행복하시길...

오늘 일요서울TV 이슈브리핑 어땠나요?

준비한 기사들이 시청자분들께 유익한 정보로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좀 더 깊이 있고 색다른 기사로 찾아 뵙겠습니다.

일요서울TV 이슈브리핑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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