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고교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검찰이 성폭행, 횡령 혐의를 받는 정종선(53)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정 전 회장에 대해 성폭력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정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정 회장은 과거 서울 언남고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때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일부 학부모들은 그가 학생 지도를 빌미로 성폭행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회장을 세 차례 소환 조사한 끝에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12일 정 회장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데 이어 같은달 2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어 그를 영구제명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단순한 의혹제기와 언론보도 만으로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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