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음식점·미용실 등 개성 넘치는 오래가게 발굴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강서구·구로구·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중심으로 '오래가게' 22곳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오래가게'로 선정된 22곳은 ▲강서구 3개소(공항칼국수, 등촌동 최월선칼국수, 자성당약국) ▲관악구 3개소(그날이 오면, 미림분식, 휘가로) ▲구로구 1개소(혜성미용실) ▲금천구 2개소(금복상회, 평택쌀상회) ▲동작구 2개소(설화철물, 터방내) ▲영등포구 6개소(맨투맨양복점, 미도파꽃집, 삼우치킨센터, 상진다방, 신흥상회, 쌍마스튜디오) ▲강북구 2개소(서울스튜디오, 황해이발관) ▲용산구 2개소(대성표구사, 합덕슈퍼) ▲종로구 1개소(거안)다. 

시는 1152개 가게 기초자료를 수집했고 폐업유무 확인을 거쳐 '오래가게' 기준에 부합한 가게를 선별했다. 이후 시민추천과 자치구 추천, 시민스토리텔링단 현장평가,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38개소가 후보군으로 선별됐다. 

시는 2차 전문가 현장검증과 자문 등을 통해 38곳 중 22곳을 '오래가게'로 최종 선정했다. 

전통공예와 관련된 업종이 많았던 종로·을지로 일대, 서점·사진관·화방 등 예술과 관련된 분야가 많았던 서북권 지역과는 달리 서남권 지역은 다방·음식점·미용실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가게들이 많았다.

시는 최근 뉴트로(새로움을 뜻하는 '뉴'와 복고 감성을 뜻하는 '레트로'의 합성어)를 즐기는 개별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오래가게'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오래가게 주변 오래된 맛집, 산책로 등 주요 관광지를 엮어 관광지로 개발하고 서울스토리 온라인플랫폼과 누리소통망을 통해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오래가게를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명실상부 세계인이 찾는 서울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오래가게만의 정서와 매력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리고 오래가게 간 네트워킹과 민간 협력 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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