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비판 장외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주의 망언에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일 성명서를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내뱉은 수준이하 발언에 분노한다. 광주일고 운운하며 지역주의 조장하는 이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사실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번 대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혐오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며 논란이 되자 뜻을 몰랐다고 어물쩍 넘기더니 이번 부산에서의 발언은 해명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고 일갈했다.

특히 "시민들에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자 내뱉은‘광주일고 정권’의 근거가 서울 구청장들 중 특정 지역 출신지가 많다는 점. 이는 유권자가 선택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출신지를 놓고 마치 문재인 정부가 지역편향 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한 듯 발언하는 것으로 대놓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현장에 있는 시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다"고 성토했다.

또한 "당의 지도부인 원내대표라면 이번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24곳의 서울시 구청장들의 출신지만 편협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적어도 6회 지방선거에서 5곳이던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들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 1곳밖에 없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는 자세도 필요하다"꼬 찌쩎헀따>

이어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지역주의 해소와 화합의 뜻도 담겨 있지만 영‧호남 주요도시가 1시간 대 거리로 연결되며 그로인한 경제적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외면하고 당장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 확보에만 열을 올려 지역주의를 조장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지역경제 파탄의 주범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남칠우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본분은 잊은 채 장외에서 막말 릴레이를 펼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방관하는 황교안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보이콧 한 채 대여투쟁을 빙자한 자제력 잃은 망언대잔치를 납득할 국민들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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