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졸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9월 현재 지적공무원 19명을 합격시켜 4년제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 전문대학 인기 학과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과학대학교(총장 박준) 측지정보과.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는 올해 공무원 채용시험에 대구ㆍ경북 최다 19명을 합격시킨 것을 비롯, 최근 4년간 45명(2019년 19명, 2018년 10명, 2017년 7명, 2016년 9명)을 합격시키는 쾌거를 올렸다.

1993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측지정보과가 개설된 이후 ‘1학생 2자격증 취득’을 학과 최우선과제로 선정해 공무원과 공사 특별반을 운영해 그간 216명을 배출했다.

특히, 올해 대구시 지적직공무원 21명 합격자 중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 10명(48%)이 차지해 명실공히 지적공무원양성 산실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대구과학대 측지정보과가 대구ㆍ경북 지적공무원 최다 배출을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기간동안 국가기술자격증 지적산업기사,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등 자격증취득특별반을 운영해 전공교과목을 완벽하게 습득 할 수 있도록 특별강의를 실시하는 한편, 공무원시험 필수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능력 향상을 위해 방과 후 수업인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수들의 숨은 지도와 학생들의 노력이 함께 하는 측지정보과만의 전통인 것이다.

올해, 대구시 지적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2018학번 최주연씨(2학년재학)는 “학과수업을 하면서 3월달 지적산업기사 1차시험과 5월달 2차시험, 6월달 공무원시험을 병행해야만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전공교과목에 충실히 임했고 나만의 시간표를 짜서 공무원 필수과목을 학과스터디 그룹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측지정보과 이영욱학과장은 “지적직공무원은 다른 직렬공무원 보다 효율적인 국토관리와 국민소유권보호에 엄정한 국가공무원의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에 국가기술자격증인 지적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이 필수조건”이라며, “공무원 및 공사반을 특별운영하면서 측량, 지적, 드론, 공간정보 등 학생들을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핵심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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