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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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한 치의 양보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향해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힐난하기 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조만간 LG 측을 상대로 자사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으로 미국에서 맞소송을 제기한다.

LG화학은 3일 입장자료를 내고 "2017년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경쟁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 핵심 인력에 대한 도를 넘은 채용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SK는) 2년만에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빼갔다"면서 "적반하장 행위로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선발한 인원을 해당 직무 분야에 투입해 관련 정보를 2차전지 개발 및 수주에 활용했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반격에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이미 여러 차례 정당한 채용이었다는 것을 강조한 데다 지난달 발표한 맞소송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의중으로도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추석 명절 전에는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며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특허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소송 접수가 완료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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