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과 친인척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조국을 넘어 정권 실세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그 끝은 가늠하기 힘든 비리게이트로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왜 청와대와 여당이 그토록 치밀하게 청문회를 방해하고 무산시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하는 간담회와 관련 “저희 간담회로 조 후보자의 거짓 해명이 판판이 깨졌다”며 “영어를 잘해 논문 저자가 됐다는 해명이 어제 무너졌고, 사모펀드, 웅동학원에 대해 내놓은 수많은 해명 역시 한국당 검증으로 실재가 낱낱이 폭로되고 탄로났다”고 말했다.

그는 “법상 기한이 남았음에도 왜 서둘러 무산선언을 하고, 국회법을 위반하면서 찾아와 간담회라는 셀프 청문회 쇼를 했는지 알 수 있다”며 “자료도 증인도 없이 대국민 변명 회견으로 모면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전날 국회에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최대 오판을 했다.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최후통첩장으로 보인다”며 “스스로 정권 명줄을 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청문회장 나설 용기가 없었다. 민주당도 조 후보자 내세울 자신이 없었다”며 “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왜 그런데 끝까지 놓지 못하나. 이 정권이 조 후보자를 붙잡을수록 정권 몰락이 빨리 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