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의혹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의혹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4일 오전 10시에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1분께 검찰에 출석하며 “검찰 조사를 잘 받겠다”며 “가서 검사님들께 다 말씀 드리겠다. 저도 억울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조 후보자 가족들이 자금을 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국토교통부 등이 주관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하면서 영업 매출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의 아내와 두 자녀는 해당 사모펀드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다만 당초 재산보다 큰 액수인 74억여 원을 출자 약정한 것으로 밝혀져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가족 출자 전후로 실적이 급등한 것을 지적하며 공직자 신분이던 조 후보자의 역할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주장했다.

또 조 후보자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용에 여러 역할을 한 배경이 알려져 조 후보자 이름을 언급하며 사업을 얻고 투자를 유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8일 웰스씨앤티가 수주한 국가사업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같은 회사 이모 상무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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