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 중인 차두리가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쓰나미)의 피해를 돕기 위한 자선 경기에 세계 올스타로 출전하게 됐다.세계축구연맹(FIFA)은 오는 2월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희망을 위한 축구(Football for Hope)’ 자선경기에 비유럽권 축구스타들이 팀을 이룬 ‘호나우디뉴11’ 팀에 차두리를 선발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3골(FA컵 포함)을 기록한 차두리는 생애 두 번째로 세계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차두리는 지난 2002년에도 레알 마드리드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올스타전에 출전한 바 있다.이번 자선경기는 차두리 외에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날),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 50명이 초청돼 말 그대로 ‘꿈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FIFA와 UEFA(유럽축구연맹)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경기는 ‘FIFA 2004년 올해의 선수’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와 ‘UEFA 선정 2004년 올해의 선수’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의 이름을 따 ‘호나우디뉴11’과 ‘AN11’로 팀을 나눠 치르게 된다. 물론 호나우디뉴와 셰브첸코는 각 팀의 주장으로 나설 예정.

유럽출신 선수들이 포진해있는 ‘AN11’팀에는 앞서 언급한 셰브첸코, 앙리, 지단 외에도 데이빗 베컴, 라울(이상 레알 마드리드), 파트릭 비에이라(아스날),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파벨 네드베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이상 유벤투스), 프란시세코 토티(AS 로마)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로베르토 바지오도 이번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유럽에서 활약하는 남미 등 비유럽권 선수들로 구성된 ‘호나우디뉴11’ 팀도 면면이 화려하다.

주장 호나우디뉴를 비롯해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사무엘 에투(바르셀로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카카, 카푸(이상 AC 밀란), 하비에르 사네티, 아드리아누 등(이상 인터밀란)이 이름을 올렸다.아시아권 출신 선수로는 차두리 외에도 나카타 히데토시(피오렌티나), 리티에(에버튼), 메흐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SV) 등이 출전명단에 들어갔다.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FIFA와 UEFA는 이번 경기로 나오는 수익금 전액 을 쓰나미 피해돕기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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