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쟁이 최고경영진의 만남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소송전에 관한 대화 주체를 CEO로 확정하고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대화 주체로 만약 성사가 된다면 추석 직후 회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3일 입장문을 내놓고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이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고 있다"며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들이 회동하더라도 바로 소송 취하 등 합의에 이를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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