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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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10대 그룹 총수들이 여전히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지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2019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그룹 51개의 내부지분율은 57.5%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내부지분율이란 총수가 가진 지분과 총수 관련자(친족, 임원, 계열회사, 비영리법인)가 보유한 지분의 총합이다. 내부지분율은 그룹 지배력을 보여준다.

이 중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3.9%에 불과했다. 총수는 1.9%, 총수 2세는 0.8%, 기타 친족은 1.2%를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총수일가가 4%도 안 되는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인 셈이다. 

특히 상위 10대 그룹만 놓고보면 총수의 지분은 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의 흐름을 보면, 총수가 직접 보유한 지분은 2000년 1.1%에서 올해 0.9%까지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총수 중에서도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림으로, 0.004%에 불과했다. SK 역시 총수 지분이 0.03%에 그쳤다. 다음으로는 태영(0.05%), 한진(0.3%), 유진(0.3%) 순이었다.

한편 올해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1년 전(41개)과 비교해 27개(65.9%)가 감소한 1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중공업, HDC는 순환출자를 완전히 없앴다.

순환출자가 남은 기업집단은 현대차(4개), 영풍(1개), 태광(2개), SM(7개) 등 네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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