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단축수업 여부는 학교 재량
제주 단축수업, 부산 등 비상근무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에 대비해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피해 예방 및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일선학교에 태풍 피해 대비 관련 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옹벽이나 공사장 주변 경사지 등 토사유실 붕괴 우려가 있는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휴교나 단축수업 같은 조치는 권고하지 않았다. 등교와 단축수업 여부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년 전 쯤 태풍이 내륙을 관통한다고 해서 교육청에서 (휴교를) 판단한 적이 있었는데 남부지방에서 소멸돼 아무 피해 없이 학생들만 등교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며 "태풍이 내일(5일) 오후 내륙 쪽으로 들어와 아직은 (휴교나 단축수업을 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 태풍의 경로와 규모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은 있다. 주말이라도 방과후수업이나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등교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일부 고교의 학생들도 자습을 위해 학교를 가는 경우도 있다.

이 관계자는 "태풍 북상 속도가 급하게 빨라지거나 하면 단축수업을 해서 하교를 하라고 (공문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6~7일 제주도와 남해안,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바람도 최대풍속 47m/s의 강풍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박백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태풍 대비사항 및 조치계획을 점검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지난 5일 사전대비 회의를 열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며 재난대응 태세를 갖췄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교육청은 제주 관내 모든 학교가 이날 오전 1시 이전에 조기하교를 하도록 했다. 부산교육청은 6일부터 재난대응상황실을 가동하고 학교 등 모든 교육기관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충북교육청도 청사 내 상황관리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비상 근무체재를 가동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