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 3일 촬영된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93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종진 앵커는 패널들에게 “윤석열호가 수사 제대로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먼저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내가 생각하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 압수수색 이뤄졌어야 했다. 과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의 능력은 국민들이 안다. 말만 번지르르하다. 얼척없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잘 할 것 같지 않다”라며 “국민적 관심사인 고발이 11건 돼 있기 때문에 검찰이 안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공학적인 계산들이 많이 있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 검찰총장) 말 믿지 않는다. 검경수사권 조정할 때 언제든지 (압수수색) 자료를 써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사를 하고 있는 거다. 인사청문회 과정에 검찰수사가 시작되는 건 유례가 없는 거다”라며 “개인이라든지 민간회사는 압수수색에 필요하다. 공공기관까지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의지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풀어 주려면 검찰수사 시작을 안 했다. ‘검찰이 쇼다’ ‘봐주려고 했다’ 그러진 않을 거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박종진 앵커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대로 (수사)할 것 같다. (과거) 정권에서도 내내 정권과 맞붙어서 수사를 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기대해 볼 만하다. 이분은 이미 돈에도 관심 없는 분이다. 검사를 자기 숙명처럼 보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후보자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핸드폰을 압수수색했다면 박종진 앵커 말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핸드폰과 집을 압수수색하지는 못했다.

출연자들은 조 후보자의 임명·사퇴 여부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먼저 현근택 부위원자은 “조국이 낙마하면 검경수사권 조정이 안 된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조 후보자가 그동안 자신이 법무부장관이 돼야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상일 전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야권이 안 된다. 무리하게 임명을 한다면 당장 특검 이야기하기 어려울 거다. 해임건의안 상정할 거다”라고 전망을 했다.

이어 “다른 당은 국정조사하자고 할 거다. (하지만) 정의당은 선거법 때문에 계속 민주당하고 주고받는 모습으로 갈 거다”라고 말했다.

김철근 전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이 좋은 ‘조국정국’을 끌어갈 힘이 없다”며 “전략 부재다. 한 발짝씩 늦다. 어차피 조국을 임명하든 안 하든 이번 추석은 조국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6일 극적으로 개최됐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간 합의로 청문회 개최가 확정됐지만 증인 출석 여부를 두고 잡음이 일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증인 11명을 신청하는 것으로 결정돼 청문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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