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 전문적학습공동체 ‘기러기 비행’으로 함께 날다
전남교육 전문적학습공동체 ‘기러기 비행’으로 함께 날다
  • 조광태 기자
  • 입력 2019-09-08 13:48
  • 승인 2019.09.08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가 리더 되어 소통 · 공감, ‘혁신 전남교육’ 견인
전체 교원 70% 이상 참여 1,811개 팀 활발한 활동
전남교육청 전문적학습공동체 현장토론회
전남교육청 전문적학습공동체 현장토론회

[일요서울ㅣ남악 조광태 기자] 기러기 비행에서 리더는 혼자가 아니다. 날다가 지치면 다른 기러기가 리더가 되어 앞서 날아가고, 지친 기러기는 무리 속으로 들어와 다시 힘을 얻는다. 이렇듯 그들은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먼 길을 날아간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교장이지만 모든 교사들이 함께 이끌어간다. 모두가 교장이고, 모두가 교사이다. 그 중심에 전문적학습공동체가 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연구하며 수업을 혁신하고, 교실을 바꾼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도 거기에서 시작된다.

■ 전남교육 현장에 뿌리 내린 전문적학습공동체

민선3기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의 핵심공약으로 추진 중인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교육 현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적학습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는 학생의 배움과 학교교육 혁신을 위해 교원이 함께 연구·실천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자발적 학습모임으로 자발성과 동료성, 전문성,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핵심요소로 한다.

도교육청은 현장의 자율적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도내 전역에서 1,811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선정했다. 700여 학교에서 전제 교원의 70%에 달하는 1만 3,000여 명의 교원이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23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해 이들의 활동을 돕는다.

학교 안과 학교 밖에 모두 구성돼 있다.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는 학교 단위, 학년 단위, 교과 단위, 주제 단위로 구성돼 활동한다. 학교 밖 전문적학습공동체는 여러 학교 교원들이 관심분야 연구를 위해 학교 밖에서 운영하며, 자율학습공동체와 교육부 교사 연구회가 있다. 올해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는 총 1,280팀, 학교 밖 전문적학습공동체는 531팀이 선정됐다. 학교 안 공동체의 경우 △유치원 55팀(4%) △초등학교 580팀(45%) △중학교 300팀(24%) △고등학교 326팀(26%) △특수학교 19팀(1%)이 운영중이다. 학교 밖 공동체는 △유치원 18팀(3%) △초등학교 254팀(48%) △중학교 116팀(22%) △고등학교 90팀(17%) △특수학교 4팀(1%) △교육청 35팀(6%) △직속기관 14팀(3%) 외에 교육부교사연구회 62팀이 활동하고 있다.

■ 새로운 변화, 수업 혁신을 꿈꾸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교사 협력의 질로 결정된다.”는 말이 있듯 수업혁신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협력과 참여가 중요하다. 전남의 교사들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연구주제도 다양하다.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의 경우 초등은 수업혁신(42%), 독서토론수업(8%), 회복적생활교육(7%), 놀이수업(7%), 인성중심수업(6%) 순이며, 중등은 수업혁신(39%), 소통문화혁신(14%), 독서토론수업(13%), 회복적 생활교육(9%), 인성중심수업(4%)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전문적학습공동체의 연구주제는 학교 안 공동체의 그것과 조금 다르다.초등의 경우 수업혁신(30%), 소통문화 혁신(13%), 교육과정 재구성(7%), SW교육(6%), 놀이교육(6%) 순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중등은 수업혁신(31%), 소통문화 혁신(14%), 교육과정재구성(7%), 독서토론수업(6%), 진로교육(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사들은 주제, 교과, 학년, 관심분야, 학교 현안 문제해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습공동체를 결성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며 함께 성장한다. 특히, 전남의 많은 교사들은 학생의 배움과 학교교육 혁신을 위해 수업 혁신을 최우선 목적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우수 교육 콘텐츠 만들기

전남교육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우수한 교육 콘텐트 생산이라 할 수 있다. 참여 교사들은 활발한 연수 활동으로 교실 수업에 적용 가능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1인 1연구, 1인 1연수를 통해 우수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구 1년차에 교사가 연구주제를 정해 1년간 수업연구를 꾸준히 하면 2~3시간 정도의 수업 나눔을 할 수 있는 수업경험과 전문성이 쌓이게 된다. 2년차 후속연구는 앞선 연구결과를 토대로 더 발전된 연구가 진행되면서 함께 나눌 수 있는 내용들은 이전보다 더 많아진다. 이런 연구가 3년 이상 지속되면 한 교육주제에 대해 15차시 직무연수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교사에게 충분히 생긴다.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우수한 연수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유하려면 한 가지 교육주제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동시에 다른 교육주제에 대한 연구도 함께 해야 한다. ‘독서교육을 통한 진로교육’ ‘놀이를 통한 진로교육’ 등이 그것이다. 서로 다른 교육영역과 융합한 교육방법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교육콘텐츠가 될 수 있다.

■ 현장지원단 운영 통한 활성화 모색

도교육청은 전문적학습공동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사의 자발적 협력과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지원단은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특수분야(퍼실리테이션) 직무연수를 거쳐 현장소통, 문제해결, 모니터링 및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 현장에서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30일에는 현장지원단 퍼실리테이션(집단이나 조직이 협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보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 직무연수를 가졌다. 현장지원단 30명이 한 데 모여 교원들의 자발적 연구·실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지속가능한 전문적학습공동체 구축 방안으로 △ 교원들이 함께 학교 비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기 △ 역량 강화로 전문성 기르기 △ 존중·소통의 민주적 학교문화 만들기 △ 지원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도교육청은 일선 교육현장에 전문적학습공동체가 더욱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전문적학습공동체 이해 제고 원격연수(9~12월, 1,600명), 특수 분야 직무연수(7~12월, 42팀), 성과 공유회(11~12월, 22청), 정책공감 콘서트(10월~12월)를 추진할 예정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혁신을 제안하기는 쉽다. 그러나 실행하기는 어렵다.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것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더 어렵다.”면서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학교에서 문화로 정착 되고 일상이 되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밀착해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