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도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방문하고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빈 방문을 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도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방문하고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빈 방문을 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9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위원장 후보자 6명의 임명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인사권자(문 대통령)가 숙고 중인 상황이고 우리도 대통령 말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내부 기류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내부 기류가 중요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은) 인사권자의 몫이 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떻게 결단할지 참모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8일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개최했음에도 불구,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이렇다 할 발표를 하지 못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해 조 후보자에 대해 ‘임명 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음에도 문 대통령은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현재 청와대, 정치권의 의견과 민심 동향 등을 살펴보며 조 후보자의 임명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에서는 현재까지 제기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본인의 법률 위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우위를 차지한다.

다만 검찰이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검찰의 2차 압수수색 이후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것도 난관으로 작용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조 후보자에 임명 문제에 대해 고심할 방침이다. 조 후보자 외에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도 시급해 오늘 이후로 임명 여부 시점이 더뎌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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