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세종풍미]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풍성한 한가위와 더불어 가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공연 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주관한다. 가을 시즌 프로그램인 '세종풍미'를 통해 뮤지컬, 클래식, 무용 공연을 접목한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예술단 통합 브랜드 공연으로 선보이게 될 ‘극장 앞 독립군'은 잊혀진 독립 영웅 ‘홍범도'를 기리는 공연이다. 국악관현악부터 무용단, 합창단, 소년소녀 합창단까지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이 참여해 300여 명이 넘는 출연진이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2019년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과 동시에 2020년 봉오봉 전투 승전 100주년 기념으로 세종문화회관 개관 41년 만에 최초로 7개 산하 예술단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극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의 전개는 불필요한 전투 장면을 지양하고 홍범도 삶에 주목한 음악극 형식으로 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적인 장군 홍범도의 모습을 그린 작품 구현에 초점을 두었다. 영웅적 순간만을 조명하지 않고 시공간을 오간 일대기를 그림으로써 극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과거를 대면한다는 두려움을 전달하는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대중가요, 모던 록, 국악,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 내적 흐름을 연결한 드라마틱한 극적요소를 풍성하게 이끌어 냈다. 

다음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첫선 음악회’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서울시오페라단 ‘돈 조반니’, 서울시유스오케스라단 <위대한작곡가시리즈-말러>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그들이전하는 이야기> 는 정통국악과 더불어 뮤지컬, 클래식 악기과의 협연을 통한 국악의 새로운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무용단의 <동무동락>은 ‘함께 춤추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우리 전통춤의 본질과 성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해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 <돈 조반니>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걸작 중 하나로, 수많은 여자들을 울린 나쁜 남자의 최후를 각 등장인물 간의 해프닝을 통해 담았다. 

세종문화회관 행사 관계자는 “풍성한 가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고, 문화를 통한 재충전의 시간들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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