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전의 폭풍] 저자 마이크 덩컨 / 역자 이은주 / 출판사 교유서가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몰락한 로마 격변기를 반추해 어지러운 현시대에 교훈을 전하는 저자 마이크 덩컨의 신간 ‘폭풍 전의 폭풍’이 출간됐다. 책은 로마 공화정에서 황제정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다룬다. 방향성을 상실해 가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적나라한 교훈은  현시대의 삶을 뒤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이 책을 저술한 저자는 로마 혁명기라 불리는 시기의 사료와 전문서적을 망라해 세밀한 묘사와 실감나는 전개로 역사책 특유의 지루함과 고루함을 극복했다. 2010년 저자는 로마사 팟캐스트로 5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원고를 다듬어 구성한 책이기도 하다. 

로마의 흥망성쇠는 방향성을 상실해 가는 현시대와 유사성을 띤다는 점을 고려, 당시의 현황을 여실히 들여다보면서 정치의 양극화, 부정부패 횡행, 사회적 민족적 편견의 심화 등을 뒤돌아봤다. 책에서 다룬 혁명 조성 과정은 단순한 역사의 서술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엄중한 교훈과 조언임을 책을 읽어 나가는 독자들은 알아차릴 수 있다.

구체적으로 책에서는 로마가 지중해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했던 기원전 146년부터 공화정이 몰락한 기원전 78년까지를 총 13장에 세심하게 담아냈다.

로마사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장부터 그라쿠니스 형제의 개혁을 담은 3장까지는 포에니 전쟁후 군사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시행했던 개혁을 서술했다. 

여기에서는 대토지 소유를 제한하며 공화정 기반이 되는 자영 농민을 육성하고자 했던 개혁의 역사를 여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리우스의 득세를 소재로 구성된 4장부터 8장까지는 집정관 시기부터 덧없는 야망으로 쇠퇴했던 시기까지를 다뤘다. 사실 공화정의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마리우스는 로마 군단에 대한 마리우스 개혁으로 알려져 있는 역사속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무산계급을 신병으로 보충하고, 병력 운용의 중심을 중대 단위에서 연대 단위로 바뀌는 시기로 로마 제국으로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나머지 장에서는 내전과 술라의 독재 내용으로 로마 공화정 몰락 과정을 써내려간다. 뛰어난 술수와 군사적 재능으로 승승장구했던 술라가 무자비한 숙청과 공포정치로 어떻게 몰락해가는 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로마사 시리즈를 팟캐스트로 연재한 역사가이기도 한 저자는 스토리텔링으로 역사를 쉽게 풀이해 대중들이 접근하기 쉽게 풀이하기로 유명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로마 제국 천 년 역사를 살펴보고 현시대와의 유사성을 파악해 가는 과정에 역사가 알리는 엄중함을 스스로 깨닫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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