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업중단 발표 이후 새 사업자 찾아 나선 대구시의 노력 결실맺어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지난 7월, 대한항공이 10월 1일부터 대구공항 국내선 항공화물운송사업 중단을 밝힌 바 있어 350여개의 지역 항공물류 관련업체와 종사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 취항 국내항공사를 대상으로 대구공항 항공화물운송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 노력을 해왔으며, 최근 티웨이 항공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신규 참여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공항의 국내 항공물류 중단으로 인한 관련업체 피해, 종사자 일자리 감소, 물류비용 증가 등 우려했던 피해를 막는 동시에 대구공항이 물류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2018년부터 이용객 400만 시대를 맞이하며 거침없이 성장한 대구국제공항은 지난 7월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화물의 경영환경 악화와 지속적 적자 등을 이유로 대구공항을 비롯한 광주・청주공항 국내선 항공화물운송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광주시, 충북도와 함께 대구시는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대책 협의 및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 관계자 면담, 참여요청 공문 발송 등을 통한 참여의사 타진 등 대구공항 화물운송사업 유지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해왔고, 대구시의회에서도 지역에서의 여러 가지 피해를 염려하며 새로운 사업자의 화물운송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관련 조례 개정 등 다각적인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에서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최근 대구공항 기반 최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화물운송사업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티웨이항공이 신규 사업진출을 위한 지원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한항공이 사업을 중단하는 시점에 티웨이항공이 중단없이 승계하여 대구공항에서의 국내 항공화물운송은 별다른 문제없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티웨이항공 측은 대구시와의 상생을 위해 항공화물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항공화물 뿐만 아니라 국제항공화물도 처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준비과정에서 제반여건에 따라 사업개시 시점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으므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공항공사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도 요청했다.

한편, 대구시는 국내항공화물운송사업이 기존 대한항공의 적자가 매년 3억원 이상 발생하는 등 손실이 컸었던 분야인 만큼, 신규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시의회에서도 항공화물운송사업 중단으로 관련 종사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구시의 적극적 노력과 역할을 요구하는 한편, 항공화물사업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 등 다각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 개정을 준비 중인 대구시의회 김대현 시의원은 "9월 중으로 관련조례 개정을 완료하여 새로운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대구공항 항공화물운송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공항 화물운송사업 중단시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대구공항 물류 포워딩 업체와 관련 종사자, 항공운송이 필요한 350여개 지역 기업체 등에 커다란 피해가 우려되었던 만큼, 티웨이항공의 항공운송사업 참여로 이러한 우려는 해소되게 됐다.

더구나, 현 대구공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활성화되어야 새로 건설하는 통합신공항이 이러한 위상과 역할을 승계해 조기에 안정화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구공항의 화물운송사업이 지속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일본과의 갈등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대구공항의 국내선 항공화물운송사업 중단은 지역경제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는데,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대구공항 항공화물운송사업에 참여해준 티웨이 항공에 감사드리며, 지역의 관련업계에서도 안심하고 사업에 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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