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경상 25명 등 총 1702건 피해 발생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를 부르는 애칭)'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위해 특별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기록적인 강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와 상생상회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판매 가능한 과일 특판전을 연다. 또 식품가공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낙과를 활용한 가공품 제조, 판로지원 등을 병행한다.

시 관계자는 "향후 피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확한 피해 지역과 현황을 파악해 지역의 요구를 수렴할 방침"이라며 "실질적으로 피해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태풍으로 서울에서  170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상 25명, 가로수 전도 등 공공시설 피해 996건, 주택·광고물 파손 등 사유시설 피해 706건이다.

시는 전도한 가로수 등에 대한 응급조치를 완료했고 완전한 복구와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태풍 링링이 예보된 지난주부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일 오전 7시40분부터 신월저류조 등 주요시설물을 현장점검했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서울둘레길 등을 포함한 등산로, 서울대공원 등 이용시설, 하천 산책로 등을 전면통제했다.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발대식 등 각종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했다.

태풍 링링이 서울지역을 통과하는 당일 시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2단계 비상근무로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 6200여명이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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