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뉴시스의 의뢰로 ‘월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8월 국정 수행 지지율은 48.0%로 기록됐다. [뉴시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뉴시스의 의뢰로 ‘월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8월 국정 수행 지지율은 48.0%로 기록됐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8월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48.0%로 집계됐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두고 불거진 여러 논란에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에 근접한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뉴시스의 의뢰로 ‘월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8월 국정 수행 지지율은 48.0%(매우 잘함 28.0%, 잘하는 편 20.0%)로 7월 조사(50.5%) 때보다 2.5%포인트 내려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포인트 오른 47.9%(매우 잘못함 35.1%, 잘못하는 편 12.8%)를 나타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모름/무응답’은 4.1%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월 48.0%(부정평가 47.1%)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강경한 대응 등이 영향을 미쳐 7월에는 긍정평가가 50.5%(부정평가 44.7%)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8·9 개각에서 지명된 조국 법무부장관의 가족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지율은 다시 40% 대로 하락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조국 논란’에 따른 여론 악화가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다만 다른 정권과 비교해 핵심 지지층이 탄탄해 40% 후반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진행한 ‘월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에 따른 국정 지지율을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7.6점을 차지해 18개 행정부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뉴시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진행한 ‘월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에 따른 국정 지지율을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7.6점을 차지해 18개 행정부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뉴시스]

이와 더불어 리얼미터는 각 부처의 정책 수행에 대한 국민 여론을 비교하기 위해 국정 지지율을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도 공개했다. 100점 평점은 ‘매우 잘하고 있다’ 응답에 100점, ‘잘하는 편이다’에 66.7점, ‘잘못하는 편이다’에 33.3점, ‘매우 잘못하고 있다’에 0점을 부여한 산술평균치에 따른 값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47.6점을 기록해 18개 행정부처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상위권은 보건복지부(46.5점), 외교부(46.1점), 통일부(45.3점), 행정안전부(45.3점) 등이다.

지역에 따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경기·인천(긍정 50.8%, 부정 45.3%) ▲강원(긍정 48.6%, 부정 47.8%) ▲광주·전라(긍정 69.5, 부정 26.4%) ▲제주(긍정 50.2%, 부정 41.1%) 등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우세했다.

이와 달리 ▲서울(긍정 46.6%, 부정 49.2%) ▲대전·세종·충청(긍정 41.2%, 부정 55.3%) ▲부산·울산·경남(긍정 41.8%, 부정 54.9%) ▲대구·경북(긍정 37.6%, 부정 57.3%) 등에서는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긍정 45.0%, 부정 49.8%) ▲50대(긍정 46.7%, 부정 50.4%) ▲60대 이상(긍정 35.1%, 부정 58.7%) 등에서는 부정 여론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30대(긍정 58.2%, 부정 39.6%) ▲40대(긍정 61.4%, 부정 36.1%)에서는 긍정 여론이 우위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긍정 21.5%, 부정 75.6%)과 진보층(긍정 77.0%, 부정 20.8%)에서는 명확하게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내놨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응답이 45.1%, 부정 응답이 51.7%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유선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진행했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20만976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9525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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