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 및 현장수습에 민‧관‧군 총력...특별재난지역 선포 기대

강화군 공무원 및 해병대 장병들이 인삼밭 피해현장에서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요서울|강화 강동기 기자] 태풍 ‘링링’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인천시 강화군의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지난 9일 현재 ‘링링’에 의한 피해가 총 4,781건, 재산피해는 총 77억 5천만 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피해내역으로는 건물파손이 1,092건, 수목피해 372건, 벼 도복 1,463ha, 비닐하우스 파손 12ha, 과수농가 3.6ha, 인삼농가 62.4ha, 양어장 5건(새우 21톤), 축산농가 5건(닭 4,000수), 어선 3건, 기타 785건 등이다. 특히, 강화군 전 세대의 약 65%가 정전피해를 입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가면 피해복구
강화군 내가면, 피해복구 현장

이에 유천호 군수는 지난 9일 오전에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해 전 부서가 피해복구에 전념할 것을 지시하고, 해병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유 군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추석명절 전에 긴급히 피해복구가 되어야 한다”면서 “전 직원들과 함께 전담반을 편성하여 복구가 가능한 피해 현장부터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복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9일과 10일 전 직원을 400명씩 두 개조로 나눠 피해지역에 투입했으며, 해병대에서도 하루에 장병 4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 및 새마을단체, 농업인단체, 의용소방대 등 자원봉사단체에서도 발벗고 나서며 강화군 전체가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과 9일 피해현장을 꼼꼼히 살핀 유천호 군수는 “추수를 목전에 두고 농산물 등 군민들의 재산 피해가 커 걱정”이라며 “피해복구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재산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인천시는 막심한 피해를 입은 강화‧옹진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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