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충진재 뭉침, 충진재 유실로 인한 하자 발생으로 제 기능 못해

달성스포츠파크 주경기장
달성스포츠파크 주경기장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달성군(군수 김문오)의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관리·운영하고 있는 달성종합스포츠파크 주경기장의 인조잔디 하자 발생으로 납품 업체가 하자 보증기간이 종료했음에도 무상 재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4년 3월에 조성한 달성종합스포츠파크 주경기장의 인조잔디는 최초 시공시 사용된 충진제의 문제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뭉침현상으로 인조잔디의 기능을 다하지 못해 철거에 들어간다.

달성종합스포츠파크 주경기장의 인조잔디 시설공사는 케이앤비준우(주)가 시공한 것으로 2014년 3월에 준공해 5년여 지난, 올해 9월 초 조경시설물 공사업체가 입찰로 선정되어 29일간의 철거 공사 후 케이앤비준우(주)가 재시공 업체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제기된다.

통상 인조잔디는 시공 후 교체 주기가 7~8년 정도이고 인조잔디 시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8~10년까지 품질이 유지되고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인조잔디는 인조잔디업체가 직접 생산하는 반면 충진제는 타이어를 직접 파쇄하거나 충진제를 외부회사로부터 수입하는 구조라 향후 충진제를 사용시 부실 사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충진재 불량으로 뭉침 현상이 일어난 달성종합스포츠파크 인조잔디 현장 모습
충진재 불량으로 뭉침 현상이 일어난 달성종합스포츠파크 인조잔디 현장 모습

실례로 달성군이 조성한 2010년 11월에 조성한 다사체육공원 내 축구장 인조잔디 교체공사는 9년이 지난 올해 5월에 교체 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인조잔디 교체는 5~10년 주기로 한다. 인조잔디 상태에 따라 교체주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문제는 인조잔디 시설공사 업체인 케이앤비준우(주)가 하자보증(A/S) 이행기간이 지났음에도 무상으로 재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달성군청이 발주하는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된다.

취재결과 인조잔디 조달 우수품목의 경우 기존 2년 하자보수가 아니라 무상 3년, 유상 8년까지 하자보증 및 보수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민간 업체가 막대한 시공비를 달성군으로부터 받지 않고 무상으로 시공하는 것이 의문으로 남는다.

달성군청 또한 하자보증 기간이 지났음에도 무상 시공을 받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달성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케이앤비준우(주)가 인조잔디 공사를 하면서 충진제의 문제로 인조잔디의 뭉침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인정해 무상 재시공 해주기로 했다”면서 “이후 사업 특혜를 주기로 한 것은 없다. 무상 시공에 관한 공문을 받았다. 김문오 군수께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달성군이 발주한 인조잔디 설치공사 4건 중 케이앤비준우(주)가 3건을 발주 받은 사실이 밝혀져 의문은 증폭 된다.

또 대구시신청사 유치를 위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달성군이 정작 1억 미만의 공사 입찰 참가자격을 달성군 소재 업체로 한정해 대구 타구청에 소재한 업체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하다.

이로 인해 실제 사무실은 이전 하지 않고 주소지만 달성군으로 이전해 유령 사무실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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