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임명 당일인 지난 9일 전화해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의원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치른 지난 6일 ‘작심 발언’을 해 눈길을 끈 인물이다.

10일 금태섭 의원실에 따르면 조 장관은 공식 취임한 지난 9일 오후 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할 테니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달했다. 이에 금 의원 역시 “잘 하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장관은 임명 전날인 8일 오후 늦게 자신의 인사청문회에 자리했던 여당 법제사법위원들에게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부족하고 흠결 많은 저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신 것을 잊지 않겠다.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전송했다.

하지만 금 의원은 조 장관의 감사 문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조 장관이 자신에게 쓴소리를 건넨 금 의원을 배제하고 문자를 발송한 게 아니냐는 ‘문자 패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금 의원은 지난 6일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언행불일치’, ‘동문서답’ 등을 꼬집으며 “조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입고 공정성 가치관에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면서 :정치적 득실, 진영 간 대결 등 많은 고려사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고려해도 젊은이들 상처 쪽으로 제 마음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 의원의 발언은 그가 서울대 법대 박사과정 재학 당시 조 장관이 그의 지도교수였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