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정부가 안정적인 수출시장 구조를 만드는 데 따른 내년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역별 특성에 맞춘 무역보험 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오늘(11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예산안의 내년 무역보험 지원 규모는 올해보다 3조7000억 원가량 늘었다. 또한, 연구개발(R&D)과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력 확보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약 2조7000억 원을 마련했다. 2020년 전략시장 특화와 소비재 해외 마케팅 등에는 올해보다 151억 원 늘어난 52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소재·부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사업 금융보험을 통한 중장기 무역금융도 특별 지원된다. 현지 진출기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에 2020년까지 '신남방 비즈니스 협력센터'도 신설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밸류체인을 가장 잘 활용하면서 세계 수출 6위까지 성장했다"며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강화 등으로 3개 시장 모두 어려운 상황이고 글로벌 밸류체인도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바탕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공급망을 주도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통상·투자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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