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동물원 운영 인정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아시아 동물원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인증 국제 기준인 'AZA 인증'을 지난 7일 최종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AZA 인증이란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이다. 동물복지, 보전과 과학연구, 생태교육, 안전훈련와 재정상태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에 대해 인증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6월 현장실사단의 현장 점검을 받았다. 이후 점검 결과에 대한 개선 조치를 7월31일까지 제출했다.

최종적으로 지난 7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AZA 인증심사위원회의 청문회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AZA인증은 올해 북중미 2500여개 동물원과 수족관 중 약 10%인 231개소만 받았다. 그 효력도 5년마다 갱신토록해 매년 더 높아진 기준에 따라 동물원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까다로운 절차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오션파크와 싱가폴 수족관 두 곳만이 인증을 받았다. 동물원 부문에서는 서울대공원이 최초이다.

AZA인증위원회는 동물복지를 위한 서울시의 관심과 지원이 인상적이었다는 점을 이번 승인 이유 중의 하나로 꼽았다. 내년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AZA컨퍼런스에서 서울동물원의 인증과정에 대한 발표를 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동물원은 AZA인증을 받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들과 활발한 국제 교류와 참여와 협력이 가능하다. AZA에서 진행하는 국제 종 보전 프로그램인 SSP(Species Survival Plan® Programs)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시와 서울대공원은 11월 말 이후 AZA 국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AZA인증 명판도 이날 전달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AZA 인증은 동물원의 모든 분야를 혁신하는 과정으로 전직원의 노력 없이는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110여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초, 최대 동물원이 이제는 아시아 최초 AZA인증 동물원이 된 것에 자긍심을 갖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진 동물원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도 동물복지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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