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조국(54) 법무부장관이 “평생을 소망해왔던 일”이라며 거듭 의지를 드러낸 ‘검찰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전날 조 장관은 첫 간부회의를 개최해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을 신설해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탑승한 법안 관련 국회 입법 활동을 뒷받침하고, 검찰 개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단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황희석(52·사법연수원 31기) 법무부 인권국장이 담당하게 됐다. 또 법무부 정책보좌관을 지냈던 이종근(50·28기) 인천지검 2차장도 검찰 개혁 추진 업무를 돕는다.

조 장관은 출근길에서 취재진이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 운영 계획을 묻자 “구성이 완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완결되면 논의해 보겠다”며 “연휴를 마치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곧 있을 나흘간의 추석 연휴 이후 지원단 업무에 본격 돌입하겠단 의미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법무부 고위 간부가 검찰 고위 간부에게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샀다. 윤 총장은 이 보고를 받고 “안 된다”고 단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이 ‘보고를 받았는가’라고 조 장관에게 질문하자, 조 장관은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예민한 시기인 만큼 다들 언행에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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