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해병대 9여단 91대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덕수초등학교를 방문해 강풍에 날아간 강당 지붕 잔여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9여단 제공]
지난 7일 해병대 9여단 91대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덕수초등학교를 방문해 강풍에 날아간 강당 지붕 잔여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9여단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 6일 한반도에 상륙해 8일 연해주에서 소멸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인해 총 432개 학교가 시설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 12개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210개교 ▲중학교 93개교 ▲고등학교 107개교 ▲특수학교 4개교 ▲대학 6개교가 피해를 입었다. 교육부 관할 기관 15곳도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413개교는 주로 강풍에 의해 외벽 마감재나 지붕재, 연결복도 등이 떨어져 나갔다. 5개교는 건물에서 물이 새는 피해, 29개교는 나무나 담장이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서해안에 인접한 인천과 충남, 서울지역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인천은 총 143개교·기관, 충남은 81개교·기관, 서울은 56개교·기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37개교)와 제주(36개교)가 그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구조 안전성 우려 시설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며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응급 복구 및 안전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와 복구금액은 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오전까지 248개 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소액의 복구비를 미리 지급했다.

시설을 복구하는 데에는 학교 자체 재원을 활용하거나 교육시설재난공제회 공제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