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기록물 개별기록관 건립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지시한 적이 없는데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춘추관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가기록원 개별기록관 추진 보도와 관련해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한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 않았으며, 그 배경을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뉴스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은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참고로 문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보고) 당혹스럽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며 “국가기록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안다. 필요에 의해 증축할지 신축할지를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개별기록관 건립이 백지화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 대변인은 “그것은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할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개별기록관이)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앞으로 결정에 대해서도 국가기록원이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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