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기관은 이선두 군수의 증거인멸·위증교사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고 관련자를 모두 구속 수사하라”

[일요서울ㅣ의령 이도균 기자] 양산희망연대본부 희망연대의령지회(이하 ‘희망연대의령지회’)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경남 의령군 의령읍 의령군청 앞 광장에서 부정선거 자행 및 증거인멸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선두 군수의 공개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경남 의령군청 앞 광장에서 희망연대의령지회가 부정선거 자행 및 증거인멸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선두 군수의 공개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경남 의령군청 앞 광장에서 희망연대의령지회가 부정선거 자행 및 증거인멸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선두 군수의 공개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희망연대의령지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법기관은 이선두 군수의 증거인멸·위증교사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고 관련자를 모두 구속 수사하라”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일촉즉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왜군에 항거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의병의 발상지이자, 충의의 고장으로 명예가 드높은 의령이 고을 수령으로 인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를 지향해야 할 군수가 당선을 위해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오히려 사건을 덮기 위해 증거인멸을 위한 위증교사를 서슴없이 자행한 행위에 대해 군민으로서 수치심을 넘어 울분이 끓어오르게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연대의령지회는 “지난달 14일 열린 이선두 군수의 항소심 재판에서는 실로 엄청난 폭로가 있었다”며 “이 군수로부터 금품을 받아 식비 등을 대신 결제했다고 양심 선언한 증인이 출석해 ‘이 군수가 세 차례에 걸쳐 위증을 종용하며 회유했다’고 폭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죄를 주장하며 버텨오던 이 군수의 항변과는 정면충돌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은 채 굳은 얼굴로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의령군 소속 공무원이 희망연대의령지회의 차량에서 마이크 탈취를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의령군 소속 공무원이 희망연대의령지회의 차량에서 마이크 탈취를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희망연대의령지회는 “이 군수의 이 같은 행위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고 사법부를 농단하는 막대한 범법행위로써 용서받지 못할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증인이 군이 발주한 수의계약과 관련해서도 폭로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증인은 선거운동이 공사수주로 연결되는 바로미터”라며 “재판장 앞에서 선거와 관련, 공사업자들의 줄 세우기가 자행되고 있는 현 실태를 적나라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희망연대의령지회는 “이 같은 사실이 법정에서 폭로됐지만 한 달이 지난 이 시점까지 언론마저도 사실을 묵과하고 있다”며 “지역 언론 어디에서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실정에 우리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언관 유착의혹까지 제기했다.

또한, “군정사상 최악의 부정부패로 회자되고 있는 토요애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도 의령군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사법기관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며 “토요애 비리는 토요애를 출범시킨 김채용 전 군수부터 오영호 전 군수, 이선두 현 군수까지 비리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경남지방경찰청은 오영호 전 군수의 비리사건으로 토요애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7개월을 검토하고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토요애 비리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상황에 대해 경찰은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당시 오영호 전 군수가 사법기관을 대상으로 금품로비를 시도하고 있다는 전언이 파다했고, 이와 관련한 의혹이 넘치는 만큼 경찰에 대한 감찰을 촉구한다”며 오영호 전 군수와 수사기관과의 금품로비설까지 제기했다.

지난 11일 희망연대의령지회의 군청현관 집회시도에 맞서 군 공무원들이 진입을 저지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희망연대의령지회의 군청현관 집회시도에 맞서 군 공무원들이 진입을 저지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상황이 이와 같음에도 의령군 의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선두 군수는 즉각 군민들 앞에 사죄하고 사퇴할 것이며, 군은 토요애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군민들의 의혹해소에 즉각 나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사법기관은 즉각 이선두 군수의 위증교사는 물론 토요애 비리, 수의계약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규명과 관련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고 지역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명서 발표와 관련해 희망연대의령지회는 당초 집회 신고 된 군청 앞 광장이 아닌 현관에서의 집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군청 직원들이 차량 내부에 비치된 마이크를 탈취하려하고 현수막을 펼치지 못하도록 5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막아서는 등 다소 마찰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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