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개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발탁된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중의원 의원이 지난 7월 2일 트위터에서 대한 수출규제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지난 11일 일본 개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발탁된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중의원 의원이 지난 7월 2일 트위터에서 대한 수출규제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57) 신임 일본 경제산업상이 취임 직후 우리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강하게 비판하며 기존 일본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인 NHK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산상은 지난 11일 밤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로 한 것을 두고 “각국이 국제합의를 근거로 수출관리를 진행해왔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WTO 위반이라는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고 엄숙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가와라 경산상은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실시한 지난 7월 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재검토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한일관계는 (한국이) 징용공 문제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등 언어도단이다”, “이번 (수출규제) 판단은 옳다”라고도 말했다.

또 지난 7월 25일에는 블로그에서 “한국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을 북한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전매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가와라 경산상은 지난 8월 13일에도 블로그에서 한국이 일본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한데 대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지적하며 “한국이 WTO 협정에 저촉될 가능성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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