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급등했던 위안화 환율이 하락했다.

지난 13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7.0393위안까지 내려갔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지난달 5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고 이후에 계속 7위안대를 머물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에만 3.8% 떨어졌다. 1994년 이원화된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을 통합해 현재의 환율 시스템을 도입한 후 가장 급격한 하락세였다.

한편 위안화의 가치가 내림세를 보이며 회복된 것은 다음 달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개최될 예정되면서 최근 양국이 우호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부 미국 제품을 현행 고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10월 1일로 예정된 중국 상품 관세율 인상 시점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 측 무역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지난 12일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이사회의 그린버그 위원장을 만나 “세계가 중·미 협상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면서 “양국 실무팀이 만나 무역 균형, 시장 진입, 투자자 보호 등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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