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본입찰 직행' 가능성에 관심

아시아나 항공 앞. [뉴시스]
아시아나 항공 앞.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가 4곳으로 압축됐다. 이런 가운데 본입찰 이후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을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하고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통보했다.쇼트리스트에 선정된 투자자는 실사 기회를 부여받는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으로 현금 유입되며 신주 매각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으로 들어가 재무구조 개선과 항공기 구입 등 투자에 사용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예비입찰을 거쳐 10월께 본입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연내 매각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한편 업계에서는 본입찰 이후 대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적격 인수후보군에 기대했던 대기업이 등판하지는 않아 반쪽짜리 흥행에 그치긴 했지만, 본입찰 이후 참전하는 기업이 늘어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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