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화장품 쇼핑도 온라인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온라인 쇼핑 월간 거래액이 최근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연간 10조 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14일 통계청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62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217억 원보다 20% 증가했다.

3월 거래액은 1조198억 원으로 처음으로 월간 기준 1조원을 넘어섰고 7월에는 증가율이 2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증가율이 20% 웃돌며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쇼핑의 성장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화장품 모바일 쇼핑은 분기별 성장률이 11~25%였으나 올해 1분기, 2분기는 각각 33%와 30%에 달했다.

화장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월 이후 4개월 연속 60%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온라인쇼핑 연간 거래액은 2017년 8조1172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9조8404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조6000억 원을 넘어서며 ‘연간 10조원’ 돌파 전망을 뒷받침했다.

통계청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본 뒤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는 인플루언서(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어)를 보유한 ‘SNS 유명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확대와 온라인쇼핑 환경 개선 등에 따라 이런 추세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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